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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소설..... 책을 읽는 동안 참 좋았다. 십여년전으로 돌아간듯 하였다. 책에 뭍혀있던 중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 초저녁부터 술을 마시다 10시가 넘어서 친구의 전화를 받고 익산으로 가는 통일호 열차에 올랐던 대학 신입생시절도 생각이 났다. 정체성(???)을 찾아 헤메었던 스무살의 어느날이 떠오르기도했고, 노가다판과 이사짐센타에서 격한 노동을 하던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진실'은 무엇인지,,, '나'는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어쭙잖았을지 모르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누구보다 어느시절보다 스스로에게 집중했었고, 진실했던거 같다. 문득..... 그 시절의 사람들이 하나 둘 생각이 났다... 준이만큼은 아니었을지모르지만, 책을 사랑했고, 독서에 심취해 지냈던 사춘기시절이 있었다. 나름 글도 끄적여보고, 시도 몇편(정말 10개안쪽이었을것이다) 적어보고.... 싯구절의 그 짧고 강한 인상에 매료되어 시집들을 사모으기도 했었고(싸기도 했다....) 나는 준이가 참 부러웠다... 어떻게 나갈수가 있었을까... 나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어쩌면 타고나길 두려움이 많아서 였을까.... 나름 자유를 만끽했었드랬다. 공식적인 가출..... 대학신입생시절.... 집에서 멀리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그야말로.... 자유분방했달까.... 몇달동안 매일 술에 절어 살기도 했고, 당구장 죽돌이 생활도 했다. 그러나 잡히는 책이 있으면, 강의도 제끼고 며칠이고 책을 읽었다. 그러나 어수룩해져, 친구들의 삐삐에 쪼르르 달려나가 술을 마시곤 했다. 참 많은 것들을 고민했던거 같다. 심리학에 관련된 책도 이 책 저 책 읽어보았더랬다. 나를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도 했다. 무의식의 자아를 참 많이 찾았더랬다.... 그를 돕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 물컹물컹.... 내 안에 아직 여물지 않은.... 갑옷을 입히지못한... 그곳이 물컹물컹했다. 눈물이 차오를듯도 했다. 취직으로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한참동안이나 잊고 지냈던 '나'....내가 스스로 벽장안으로 넣어버렸을 '나'.... ...... 나의 고등학교 시절에도 특별반활동은 재미난 것이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건.... 아무 이유없이(?) 시내의 술집(학생들이 드나들던)에서 술을 사주시던 선배들이다. 그전까진 동네벗들과 구멍가게에서 소주나 맥주(돈이 좀 될땐...)를 사서 친구집 옥상이나 밀감밭에서 새우깡이나 라면.... 에 먹었더랬는데.... 시내의 버젓한 호프집에서 맛난 안주에 다구리로 모여 먹으니....참....그맛도 새로웠겠다. 나의 학창시절은 밋밋했던거 같기도 하다.... 준이나 인호처럼... 담배도 안폈고, 싸우러 다녀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식의 끈끈한 우정이 없는것도 같다. 머 후회되진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점이 있긴하다.... 인생은 좀더 폭넓게 살 필요가 있는것이다.... 난 몹시도 불완전한 인간이니깐......................... ....... 준이와 인호의 산행이야기는 너무도 부럽더군.... 그 시절에야 나도 산에 관심이 없었지만.... 산을 좋아하게된 지금에는 행동하진 못하고 그리워만 하고 있으니..... 1박2일짜리 지리산 산행한번 가는게 너무도 어렵다.... 가족에 대한 배려이긴하지만.... 가끔은 갈 수도 있어야 할것. 훔 인호처럼.... 나도 운동을 열심히 했었다. 국민학교때 했던 태권도는 정말 의지와 관계없었던거 같고, 고등학교때 유도체육관은 나의 의지로 즐거웁게 운동을 했었다. 정말 시험전날도 운동하고 집에가곤 했으니깐...... ......... 그 시절..... 읽었던 고전이나 소설들에 대해 노골적으로(준이나 그들이 아주 돌려말했다니깐...) 대화를 나누었었던게 지금 생각해 보면 쑥스러운 일이었다. 더 많이 읽었어야 한다(가 아니라....읽겠다) ......... 준이와 인호가 배낭메고 무전여행을 가는 장면은 1학년 여름방학때를 떠올리게 했다. 다른 학교로 갔던 그 녀석의 초대(?)에 그의 재수학원 친구들과 광주로 부산으로 ... 열심히 놀러 다녔다. 시간의 흐름과 장소의 멀어짐은..... 아쉬웁다. .......... 1학년 신입생시절.... 내 생일날 학교의 친구들과 술을 기울이다. 고향친구의 전화를 받곤, 그 자리로 일어나서 서울역으로 향했더랬다. 밤 10시가 넘어서였나. 야간 완행열차를 타고 이리까지 갔었다. 새벽녁에 만나 그의 자취방에서 얘기를 나누고 한잠 자다가 저녁무렵 그의 참하게 생긴 여자친구와 같이 저녁을 먹었더랬다.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 그 시절의 다이어리 어딘가에 있으련만...) ........ '대위'이야기에서... 난 나의 노가다뛰던 일이 아니라.... 한 선배가 생각이 났다. 칙칙한 대학 동아리방에서 처음 만났던 그 선배는 작은 머리에 머리만한 어깨를 가진 근육질에 까맣게 탄 피부.... 곱슬머리에, 미소를 가진 사람이었다. 한 6년쯤 선배였다. 그는 정말 '준이'처럼 인생의 것들에 관심이 없는듯 보였다. 어느 선배의 말에 따르면 사랑하는 여자때문에 일본에 갔었고, 오토바이사고로 다리를 많이 다쳤다고도 했다. 동아리방에서 항상 우리에게 술을 사주었다. 나중에 그가 나와 동향임을 알았다. 많이 쫓아다니면 술도 얻어마시고, 은혜(?)를 많이 입었다. 용돈도 주고.... 비행기표도 해주었었다. 그가 그 '함바'에 살았었다. 그를 따라 몇번 그곳에 가서 잤었다. 책속의 그것 그대로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어느날인가 다이어리에 그를 형으로 생각하고 살겠다고 썼었던거 같다. 아마 처음이었던거 같다. 내가 누군가를 저렇도록 의지했단게.... 그는 죽었다. 몇해뒤에..... 선배들의 말을 들으니 노가다 십장을 했었는데, 일꾼들 돈 때먹은 거 돈찾으러 인천엘 갔다가 당한거 같다고 했다. 인천앞바다에서 건져졌다고 했다. 동기와 술이 취해 많이도 울었었다. 동아리방에 그 형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얼마안가 다른 선배들의 권유로 띄어졌다. 죽어버렸기 때문일까....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생각이 난다. 그 모습 그대로 생생히.... 좋아하는 이를 다시 볼수 없다는건....진심으로 진심으로 슬픈일인것이다... 다시 나의 친구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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